Category Software Engineering

공유 자원 동기화는 운영체제가 아니라 CPU 원자적 명령어가 보장한다

스레드 네 개가 같은 변수를 각각 100만 번씩 1 증가시키면 400만이 나와야 한다. 실제로 돌려 보면 300만이 나오고, 다시 돌리면 220만이 나온다. 같은 코드인데 실행할 때마다 답이 다르다 이 문제를 잠금으로 막는다는 것까지는 알려져 있는데, 잠금이 실제로 어디서 일어나는지는 덜…

리눅스 CPU 스케줄러는 MLFQ가 아니라 EEVDF다

CPU 스케줄링을 배우면 FIFO에서 시작해 SJF, 라운드 로빈을 거쳐 MLFQ에서 끝난다. 각 알고리즘이 앞 알고리즘의 단점을 하나씩 메우는 흐름이라 이야기가 깔끔하고, 마지막에 “오늘날 운영체제는 MLFQ를 쓴다”로 닫히면 정리가 된다 리눅스 CPU 스케줄러는 그 목록에 없다. 2.6.23부터 CFS(Completely Fair Scheduler)를 썼고,…

프로세스 생성 비용은 메모리가 아니라 페이지 테이블에서 나온다

리눅스의 fork는 부모 프로세스의 메모리를 복사하지 않는다. 코드 영역도 데이터 영역도 힙도 복사하지 않고, 부모와 자식이 같은 물리 페이지를 함께 가리키게 해 둔 다음 누군가 쓰기를 시도할 때 그 페이지만 복사한다. Copy-on-Write다 그렇다면 512MiB를 쥐고 있는 프로세스를 fork하는 비용과 아무것도…

운영체제 부팅 과정은 BIOS가 아니라 UEFI에서 시작한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ROM에 저장된 BIOS가 실행되고, 하드웨어를 점검한 뒤 하드디스크 첫 섹터의 마스터 부트 레코드에서 부트로더를 읽어 메모리로 올린다. 나도 이 순서로 외웠고 면접에서도 이렇게 답했다. 그런데 지금 팔리는 PC에는 이 경로가 없다 Intel은 2020년까지 클라이언트와 데이터센터 플랫폼에서 레거시…

강의 도메인의 상태 전이는 애그리거트 안에서 강제한다

상태를 가진 도메인을 개발할 때 가장 흔한 구조는 엔티티에 status 컬럼을 두고, 서비스 코드에서 if (course.getStatus() == DRAFT) 같은 조건문으로 전이를 검사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잘 동작한다. 문제는 그 강의를 다루는 코드가 두 곳, 세 곳으로 늘어날 때다. 어느 상태에서 어느…

SSL 인증서 자동 갱신 실패를 두 달 동안 아무도 몰랐다

금요일 낮 12시쯤에 카톡이 왔다. 기 개발사로부터 파일을 인계받아 이관한 고객사 사이트 두 곳에서 블로그·고객후기 등 전부 사라졌다는 신고였다. 화면은 그대로라고 했다 (혹시) DB가 날아간 걸 먼저 의심했다. 그게 아니었다. 원인은 25일 전에 만료된 SSL 인증서였고 데이터는 한 건도 유실되지…

ArchUnit 슬라이스 순환 의존성 검증으로 아키텍처를 코드로 강제한다

아키텍처 규칙은 대부분 문서에만 있다. “슬라이스 사이에는 순환 의존을 두지 않는다”고 적어 놓고, 코드 리뷰에서 걸러 내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리뷰어가 놓치면 그대로 들어가고, 한 번 들어간 순환 의존은 시간이 지날수록 걷어 내기 어려워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규칙은 테스트 코드로 강제할…

Instancio 랜덤 데이터 테스트 픽스처로 고정값을 걷어낸다

테스트 픽스처를 열어 보면 이런 코드가 있다 닉네임은 KimWhat이고 비밀번호는 verysecret이다. 이 값이 무슨 의미인지는 아무도 설명하지 않는다. 그냥 형식 검증을 통과할 만한 길이로 아무렇게나 정한 값이다. 그런데 이 값은 검증 코드에도 그대로 박혀 있다 이 테스트가 통과한다고 해서 비밀번호…